문학/시-야생화
2023. 4. 20.
숲속의 새우난초
숲속의 새우난초 산중 깊은 숲속에서 왜 새우가 살겠냐만 나무 사이와 바위틈 바다의 새우처럼 숨어 사는 처지는 매 한 가지 고상함이란 외로움 난초로 태어났기에 주어진 숙명이려니 한줄기 뿌려주고 간 봄비에 힘을 얻고 그윽한 햇살에 희망을 받아 아름다운 자부심의 밝은 얼굴을 내 비춰 보지만 지나가는 노루는 관심도 안 두니 자기들끼리 모여서 궁시렁 그래도 숲속이 좋아 못된 인간의 눈에 뜨이면 강제로 떠나야 하며 사랑받는다고 웃기는 소리 하지 말라고 해주고 싶도다 제발 그냥 산에 살게 놔 주라! 새우난초; 제주도와 안면도 및 일부 남부지방의 숲속에 자라는 야생이란 이다. 잎이 긴 타원형 모습이며 양 끝이 좁고 주름이 잡혀있다. 뿌리줄기가 새우등처럼 생기고 새우 몸통 같은 마디가 있다고 하여 이름이 붙었다. 구자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