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시-자연

무념무상

 

 

 

무념무상 

 

 

낚시찌를 하염없이 바라보는 긴 시간 

다듬이질에 방망이 내리치는 찰나 

스마트 폰에 눈 빠트리고 코도 박고 숨까지 바친 영혼 

무념무상이란 아무것도 아닌 일 

 

 

 

 

무국 끓일 때 넣는 양념과 무채에 상추 더하면

그것이 곧 무념무상

고상함도 천박함도 한낮 단어에 불과하거늘

화두를 잡으려는 공허함

 

 

 

 

내 마음속에 나를 비웠더니만 남이 내 안에 들어오고

가슴을 텅 비우니 위장에 음식만 채워지고

더 배울 것 없다며 하산했는데 하루 만에 다시 돌아오니

차라리 유행하는 멍때리기나 할까나!

 

 

<그냥 대충 살아야 하는데>

 

'문학 > 시-자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암호 풀기  (39) 2024.11.09
거북이 사는 곳  (51) 2024.11.05
말과 표정  (50) 2024.10.28
돌 거울  (47) 2024.10.24
산담에 숨어있는 역사  (37) 2024.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