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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자연

돌하르방의 참선

 

 

돌하르방의 참선/유유

 

 

마음이야 비운 지 오래 

아니 본래 비워야 할 마음 자체부터가 없었지만 

행여 티끌이라도 있을까 봐 

일념 정진 

 

 

 

 

세월이 흘러가는가

시간이란 무엇이기에 여러 변화를 만들어 내고

주변을 흔들어 대는가

겉으론 굳건해 보여도 여리고도 여린 존재로다

 

 

 

 

그냥 돌로 있었으면 좋았으련만

형상으로 변한 현실

지혜를 얻으려 인간 흉내 공부를 하다 보니

하르방이 되었어라!

 

 

<사계절의 돌하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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