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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자연

어색한 해녀

 

 

어색한 해녀

 

 

해녀라고 늘 바다에서 살아야 하는 것 아니지만

그래도 해녀 복장은

바다를 떠나면 무엇인가 어색함이 가득하니

다른 곳에서는 함부로 해녀를 등장시키지 말라네

 

바다에서 물질하는 해녀가

꽃밭에서 한가하고 여유롭게 놀고 있다고 한다면

해녀 이미지 변질

생긴 것도 이상스러우니 해녀 망신이로다.

 

 

 

 

제주도는 해녀의 고장이고 또 돌이 많이 있기에

돌로 만든 해녀 조각상이 여기저기 많이 세워져 있는 것은 당연한데

예술적 작품 수준은 아닐지라도

기왕이면 아주 멋진 팔등신의 해녀 석상이 바닷가에 세워져 있으면 좋을 터이지만

가끔 그렇지 못한 모습도 보인다.  

(제주도는 먹고 살기 어려웠기 때문에 뚱보 해녀는 없었다)

 

 

 

 

특히나 해녀 조각상이 바닷가가 아닌 산이나 언덕 위에 세워져 있다면

바다 아닌 꽃밭을 배경으로 서 있다면

그 어색함은 이루 말 할 수 없는데

생긴 것 조차 짱꾸 같은 모습이라면 참으로 망신스러운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적합한 해녀 돌 조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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