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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시골 소녀 멍석딸기 꽃

 

 

시골 소녀 멍석딸기 꽃/유유

 

손님이란

바람같이 왔다가 가야 하는 사람인 줄 알면서도

떠나는 것이 야속하다며

한숨만 쉬어 대는 산골 아가씨

 

 

 

 

갈 테면

차라리 오지 말았어야 한다고

억지 논리 따지면서 얼굴이 상기된 채

발을 동동 구르는 갯마을 처녀

 

 

 

 

다시 오마

그 말 거짓인 줄 알면서도 가시는 분 마음 상할까 봐

사립문 기대어

눈물 숨기는 농촌의 그 여인 같은 꽃.

 

 

 

멍석딸기; 산기슭에서 포복성으로 낮게 자란다. 햇볕이 좋은 곳을 찾아서 가시덤불을 만들며 뻗어나간다. 줄기와 잎 그리고 꽃자루에 가시와 털이 많이 나 있다. 꽃은 4~6월에 분홍색으로 피지만 봉오리인지 활짝 핀 것인지 모호할 정도로 피는 둥 마는 둥 하다가 열매로 바뀌어 꽃받침이 곧 열매 접시가 되어 버린다. 꽃보다도 열매가 더 붉다. 야생 딸기에는 장딸기 등 20여 종이 있는데 열매가 비슷하지만, 멍석딸기의 꽃은 조금 다른 편이다. 꽃말은 애정, 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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