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여제 금새우난초/유유
풀과 나무가 정중히 고개 숙이고
꽃의 귀빈인 벌과 나비도 범접하지 못한다
산 중에 사는 노루는 먼발치에서나 바라보고
지나가던 바람도 치맛단 걸리지 않게 조심스럽다
금새우란이 숲속에서 황금빛 광채를 밝히니
만물이 부러움과 존경의 뜻을 표한다
빼어난 자태와 고귀한 향기는
성스러운 존재라 하겠다
바로 숲속의
여제
금새우난초; 표준어와 무관하게 금새우란 또는 황금난이라고도 부른다. 한라산과 울릉도 등지의 따뜻하고 비옥한 숲속에서 자생하는데 배수가 잘되는 토양층을 좋아한다. 희귀 및 멸종 식물 종의 하나이며 국제협약에 의해 보전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산림청이 특별산림보호대상종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으나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에 의해 불법 채취되어 일본으로 밀수출되었고 일본에서 개량된 난이 고가로 역수입되는 실정이라 한다. 생약명으로 구자련화초란라 불리며 편도선염, 임파선염, 타박상과 종기 등의 독성 제거에 사용되었다 한다. 꽃말은 “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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