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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부드러운 물솜방망이

 

 

 

부드러운 물솜방망이/유유

 

 

몽둥이나 홍두깨가 무지막지하게 두들겨 팬다면

방망이는 부드러운 애교

그래서 다듬이질이나 빨래할 땐 손에 정이 들어가고

가까이 두고 사는 여인의 친구

 

 

 

 

그래도 가끔은 독한 마음의 표현이 나오기에

더 부드러워지라고 솜방망이

아프니까 솜으로도 때리지 말라고 할 땐

물방망이가 될까나

 

 

 

 

어쩌다가 물솜방망이라는 이름이 붙어서

주변의 모든 사물에 부드럽게 대해야 하는 신세

갑자기 세찬 바람 불어와

옆의 식물을 조금 건들일까 노심초사한다.

 

 

 

물솜방망이; 지리산 등 산지는 높은 지역 습지에서 제주도에서는 저지대 습지에서 자생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잎과 줄기에 흰털이 있어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솜방망이라는 말은 씨가 날아가기 전의 꽃대와 결실 모습에서 나왔는데 솜방망이와 비슷하지만 습지에서 살고 키가 크다는 차이가 있다. 꽃은 4~6월에 노란색의 산방꽃차례를 이루며 피고 잎은 주걱형이다. 한방에서는 구설초라는 약재로 해독, 소종이나 살충에 활용되었다고 한다. 꽃말은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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