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받는 날개골무꽃/유유
식물의 보고라는 제주도
본래 제주도라는 떨어진 화산섬의 땅에 주인이 있었으랴
일찍 들어가 자리 잡으면 토종
나중에 들어오는 자는 무조건 이방인 취급
근대 이후에 들어와
왕성한 번식력과 현지 적응 능력을 보이는 자는
무조건 나쁜 놈
환경 파괴와 생태계 저해 식물이라고 매도
그런데 최근 조용히 들어가 풀 속에 숨어 사는
날개골무꽃을 발견하곤
세계적인 희귀식물이라고 칭송하면서
보전을 위한 관리방안을 마련한다는 등 호들갑
외지에서 들어와 살면서
누군 죽일 놈 소리를 들어야 하고
누군 대우받아야 하는지
불평불만 하는 소리 여기저기에서 들린다.
날개골무꽃;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2022.1 서귀포에서 “세계적인 희귀식물인 날개골무꽃을 처음 발견하여 국가생물종목록에 등재했는데 추가적인 발굴과 보전을 위한 관리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음. 날개골무꽃은 여러해살이풀로 3~5월에 꽃을 피우고 씨앗에 날개가 있어서 이름이 부여되었으며 일본과 중국에서 서식하는 식물이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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