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해장성의 상징성
얼마나 힘들게 쌓았을까
해안선을 따라 쌓여있는 높은 담 돌의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
하나하나 세어보면서
그 동네 살았던 주민들의 인구수와 비교해 볼 때
끔찍하기만 하다
한번 쌓아놓기만 하면 되었을까
태풍을 비롯해 강한 폭풍우가 몰아쳐 수시로 허물어지고
약탈하려는 왜구의 침입에 맞서 싸우다 보면
돌담의 형태조차 사라지기에
수시로 피땀 흘리는 노력이 필요했다
과거에 가정과 지역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서
꼭 필요했던 환해장성의 존재란
이제는 상징물
외부의 방어가 필요하지 않다고 하더라고
내부의 무너짐은 경계해야 한다고 알려주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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