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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자연

사람과 멀어지는 돌

 

 

사람과 멀어지는 돌

 

 

이제는 집안에서 돌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렇게도 친했던 돌

가끔은 돌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할까나

 

 

 

 

자연과 가깝게 지내야 했기에

돌담 안의 집에서 보호받으며 살면서

돌그릇을 비롯해 이것저것 돌로 만든 생활용품을 쓰고

추운 날엔 따끈한 구들장 위에서 잠을 잤다

 

 

 

 

오죽했으면 석기시대란 말이 나왔을까만

돌과 사람의 관계는 떨어지려야 떨어질 수 없었음에도

필요 없으면 버려 버리는 것이 인간

 

 

 

 

혹자는 아니라면서

아직도 우리 몸에 가장 가까운 것은 역시 돌이기에

늘 붙어사노라고

반지의 보석을 가리키면 웃어주어야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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