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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자연

매끈한 바위

 

 

매끈한 바위

 

 

바위도 매끄럽고 고운 피부를 좋아할까나

엄청난 열기로 피부가 온통 상해버린 화산암의 세계에서

부드러운 곡선은 상상도 못 할 일

 

 

 

 

이끼 옷을 입어보기도 하고

흙으로 두꺼운 껍질을 만들어 피부를 숨겨보기도 하지만

반질반질 아름다운 살결은 그냥 꿈

 

 

 

 

바위도 대패로 깎아 낸 후 사포로 문지르면

반들거릴 수가 있으려나

어느 계곡의 바위는 이런저런 공상과 잡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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