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나도송이풀의 위선
하얀색이면 무조건 깨끗하고 청순하게 보일까나
척 봐도 아니라는 느낌
욕심꾸러기의 인상이 그대로 나타나는데도
유혹의 선수인 모양
안 보이는 땅속에선 남의 양분을 빼앗고 훔쳐먹고
크게 벌린 꽃의 입엔 밥알 두 개 흔적
그것도 매력인가
흰빛과 위선 향기에 홀린 벌 나비는 마구마구 모여든단다
세상이 왜 그래
그래서는 안 되는데 요즘엔 그런 일 있다네
나쁜 놈이나 도둑놈의 인기
흰나도송이풀에게 별것을 다 배웠군!
나도송이풀; 반기생 식물로 다른 풀의 뿌리에서 영양분을 섭취해서 자란다. 송이풀과는 종류가 다르나 꽃모습이 유사해 나도송이풀이라는 이름 붙었다. 홍자색의 꽃은 윗입술이 2개로 짧게 갈라진 뒤 반쯤 말리며 아랫입술은 3갈래로 갈라져 밑으로 쳐진다. 한방에서는 송호라는 약명으로 황달, 상처 치료에 활용한다. 꽃말은 "욕심"
<같은 족속 - 잣나무털녹병의 중간 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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