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시-야생화

흰나도송이풀의 위선

 

 

흰나도송이풀의 위선

 

 

하얀색이면 무조건 깨끗하고 청순하게 보일까나

척 봐도 아니라는 느낌

욕심꾸러기의 인상이 그대로 나타나는데도

유혹의 선수인 모양

 

 

 

 

안 보이는 땅속에선 남의 양분을 빼앗고 훔쳐먹고

크게 벌린 꽃의 입엔 밥알 두 개 흔적

그것도 매력인가

흰빛과 위선 향기에 홀린 벌 나비는 마구마구 모여든단다

 

 

 

 

세상이 왜 그래

그래서는 안 되는데 요즘엔 그런 일 있다네

나쁜 놈이나 도둑놈의 인기

흰나도송이풀에게 별것을 다 배웠군!

 

 

 

나도송이풀; 반기생 식물로 다른 풀의 뿌리에서 영양분을 섭취해서 자란다. 송이풀과는 종류가 다르나 꽃모습이 유사해 나도송이풀이라는 이름 붙었다. 홍자색의 꽃은 윗입술이 2개로 짧게 갈라진 뒤 반쯤 말리며 아랫입술은 3갈래로 갈라져 밑으로 쳐진다. 한방에서는 송호라는 약명으로 황달, 상처 치료에 활용한다. 꽃말은 "욕심"

 

<같은 족속 - 잣나무털녹병의 중간 숙주>

 

'문학 > 시-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달목서의 꽃향기  (63) 2023.10.23
어리둥절한 우영사마귀풀  (66) 2023.10.19
가을꽃 선괴불주머니  (51) 2023.10.15
신비스러운 양하꽃  (62) 2023.10.09
들국화 바램 옹굿나물  (65) 2023.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