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꽃 선괴불주머니
가을을 나타내는 색은 무엇일까
빨간 단풍잎
파랗고 맑은 하늘
하얀색의 들국화가 제격이었던 것 같은데
요즘엔 핑크뮬리 같은 묘한 색깔이 더해지니
그냥 울긋불긋
개나리와 어린이 때문에 노란색은 봄이었는데
선괴불주머니가 은근슬쩍
가을에도 은행잎 같은 노랑 빛깔이 있다면서
알록달록 그림에 한 역할 하겠노라고
색 자랑하며 나타났다
가을의 품은 넓고도 넓으니
무슨 색깔이든 모두 다 수용하게 되는 자연
그래봤자 잠시 잠깐
먼 하늘에 기러기 우는 소리 들리면
이 색깔 저 색깔 다 지워지는 것이 세월이노라
무상하기만 한 꽃 빛!
선괴불주머니; 곧게 선 채로 자라는 괴불주머니 종류라는 뜻의 이름으로 두해살이풀이며 숲 가장자리 그늘진 습한 곳에서 자라는 풀이다. 꽃은 7~9월에 노란색으로 핀다고 되어 있으나 다른 괴불주머니 종류가 봄과 여름에 보이는 데 비해 제주에서는 주로 가을에 발견된다. 꼬투리 속에 씨가 2~4개 들어 있으며 한때 눈괴불주머니로 잘못 동정되었던 종이라고 한다. 꽃말은 “보물주머니”
제주시 신시가지에서 살던 아파트를 처분하고 계룡시에 전세 아파트를 얻어서 이사를 마쳤답니다.
그러나 집사람만 계룡시에서 살게 되고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어서 당분간 제주시내 오피스텔에서 혼자 거주하게 되었는데
제주에서의 사진과 문학 생활은 여전해야 한다네요!
(그동안 방을 비워 송구스러운데 여러 불친님들의 격려 말씀까지 많아서 더욱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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