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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신비스러운 양하꽃

 

 

신비스러운 양하꽃/유유

 

 

큰 잎사귀가 하늘을 가린 숲 가장자리

땅바닥에 살짝 얼굴 내밀고

메롱 메롱

달과 놀고 싶은 마음이 담겨져 있어라

 

 

 

 

천진난만한 웃음이 이런 것일까

귀여운 모습

숨어 사는 선비의 멋쩍은 얼굴 표정이 담긴

양하의 꽃이란

 

 

 

 

고상한 듯하면서도

서민의 순박한 웃음을 대하는 기분이 좋아

같이 윙크해주고 싶은

그런 꽃이 풀 속에 있나 보더라!

 

 

 

양하; 제주도의 산속에 주로 자생하는 특이한 식물이다. 봄에는 잎이 나오기 전에 가는 줄기를 뽑아 먹고 가을에는 꽃이 피기 전 꽃대를 따다가 나물이나 장아찌를 비롯해 각종 음식에 활용하고 추석 차례상에도 올린다. 보통 양애라 부르고 꽃대를 양애끈 또는 양애갓이라고도 호칭한다. 꽃이 줄기에서 피는 것이 아니라 뿌리에서 비늘 조각으로 싸인 좁고 긴 달걀모양의 꽃대가 땅속에서 나와 꽃을 피운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여성병, 진해, 거담, 종기, 안구충혈, 혈액순환과 항균 관련 질병에 사용한다고 한다. 꽃말은 건망증

 

- 한글날 순수 한글로 "메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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