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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사찰의 배롱나무꽃

 

 

 

사찰의 배롱나무꽃

 

 

절간에 가면

옷도 화려하게 입으면 안 되고

입은 꼭 닫은 채 발걸음조차 가능한 조용조용

수행에 방해되면 안 된다

 

 

 

 

그런데

온통 울긋불긋 현란하기조차 한 배롱나무의 꽃은

왜 인정해 주는 것인지

스님에게 물어 보아도 그냥 웃기만 한다

 

 

 

 

백 일간이나 꽃이 피고 지고

세속의 욕망을 떨친 채 깨끗한 마음의 유지일까나

겉모습에서는 그냥 밝음만을 보고

숨겨진 진리는 자아의 내면에서 찾아야 하나 보다.

 

 

 

배롱나무; 부처꽃과의 낙엽소교목으로 5~6m의 높이로 자라며 홍자색의 꽃이 7월부터 10월까지 100일간 핀다고 하여 백일홍이 되었다고 하는데 초본의 백일홍이 있어 목백일홍으로도 부르고 한자로는 자미수로 쓴다. 상징하는 분야가 여럿 된다고 하는바, 해마다 껍질을 벗으며 깨끗한 모습을 보여 주는 특징과 관련해서는 세속의 욕망을 떨치는 것이라고 하고, 꽃이 계속 피었다가 지지기를 반복하는 것은 끝없는 인재의 배출을 상징한다고 하며, 붉은색은 일편단심을 이야기한다고도 하고, 꽃이 지고 나면 매끈한 가지에 아무것도 남지 않는 것은 무소유의 상징도 된다고 한다. 꽃말은 부귀,

 

<제주시 선림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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