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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마타리의 슬픈 사랑

 

 

마타리의 슬픈 사랑

 

 

사랑은 중독

하루만 떨어져도 온몸이 아파지고

곁에 있어도 그리워해야 하는

치료할 수 없는 병이며

금단 현상도 막을 수 없는 무서운 존재

 

 

 

 

그래서 가까이 오지 말라고

한 번 정들어 버리면

하늘 끝 지옥의 불길 속이라도 같이 들어가

육신은 사라져도

꼭 잡은 두 손목만이 남는다는 슬픈 전설

 

 

 

 

가없는 애정을 느끼고

지극한 정성으로 보살펴주고도 싶건만

사랑이 너무나 무서운 줄 알기에

가깝게 오지는 말라고

고약한 냄새 풍기는 심정을 누가 알까요!

 

 

 

 

마타리; 산과 들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여름에서 가을까지 노란색의 꽃을 피운다.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에서 소년과 소녀의 대화 속에 등장할 정도로 전국적으로 볼 수 있는 우산 형태의 꽃이다. 뿌리에서 콩장 썩는 냄새가 난다고 하여 패장초로도 불린다. 여간첩 마타하리를 연상시키는 외국말 같이 들리지만, 순수 토종식물로서 정확한 어원은 없고 가야국 시대 악기를 연주하는 남녀 간의 슬픈 사랑에 얽힌 여자 이름 마타리 또는 "말 다리", 고약한 냄새를 "맡으리"에서 나왔다는 설이 있다. 한방에서는 패장이라는 이름으로 소염, 어혈, 고름, 눈병 등의 치료제로 사용한다. 꽃말은 "무한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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