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타래난초의 미소
왜 이럴까
키도 적당한 편이고 몸매도 늘씬하기만 한데
남을 만나면 얼굴이 창백해지다니
태어날 때부터 부끄러움을 많이 타서
낯선 사람을 보기만 해도 저절로 꼬이는 몸
지나친 수줍음도 병일까
결코 웃는 모습이 아닌데도
나비가 조용히 다가와서 귓속으로 하는 말
유혹의 미소란 그런 것이란다.
에이!
흰타래난초; 타래난초는 주로 붉은색으로 피며 양지바른 잔디밭에서 많이 발견되는데 가끔은 흰색도 보인다. 투구처럼 생긴 작고 앙증맞은 햐얀 꽃이 나사 모양으로 꽃대를 돌아 올라가면서 피워 수줍음이 많은 존재라고 한다. 전설에는 망자의 영혼이 자식 걱정으로 구천을 떠돌다가 백팔번뇌를 하나하나 꽃으로 꼬아가며 복을 빌어 주었다는 말이 있다. 한방에서는 반용삼이라는 약재로 허약체질, 편도선염, 당뇨병에 사용된다고 한다. 꽃말은 “소녀, 추억”
(큰주홍부전나비)
(암먹부전나비)
<분홍색의 일반 타래난초>
'문학 > 시-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나리와 나비 (71) | 2023.07.17 |
---|---|
슬픈 전설의 해녀콩 (69) | 2023.07.13 |
고깔닭의장풀의 파랑새 (71) | 2023.07.05 |
높은 곳의 민백미꽃 (68) | 2023.07.01 |
새비나무의 솜털 꽃 (70) | 2023.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