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무엽란 그리기

 

 

제주무엽란 그리기

 

 

난초를 치는 붓끝의 떨림

정적의 순간

한숨이 떨어지고

화가의 손은 허공의 학이 되어 자유롭건만

화선지 접근이 무서워라

 

 

 

 

이파리 없는 난초를 치라고 하니

차라리 꽃을 버리고 싶은 마음

난초란 잎의 곡선

멋들어지고 우아한 음악의 선율이기에

경직된 직선은 시련이구나

 

 

 

 

화가여

붓을 든 채

눈만 감고 있으면 어찌하려 하는가

보이지 않는 난초 잎을

마음속에서 만들어 내는 중인가.

 

 

 

 

제주무엽란; 잎이 없는 부생란으로 한라산에서 자란다. 도감에 따르면 무엽란은 꽃이 6~7월에 흰빛을 띤 연한 갈색으로 핀다고 하고 제주무엽란은 붉은빛, 푸른빛과 노란색 계열도 있으며 별도로 분류하고 있다. 또한 노랑제주무엽란이나 영주무엽란 등 더 세분화하기도 하는데 다시 통합될 가능성도 있다. 혹자는 줄기와 꽃이 푸른색의 무엽란만 제주무엽란이라고 하기도 한다. 무엽란들은 어두운 숲속에서 주로 자라기 때문에 쉽게 눈에 뜨이지 않는 편이다.

 

 

<푸른 색>

 

<노랑 색>

 

<붉은 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