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쟁이 맘
다 그런 거야
삭막한 겨울에 산속에서 꽃을 찾아다니다가
한 송이 발견하면 환호성 터졌는데
봄이 무르익어 비슷한 꽃 많이 나타나면 쳐다도 안 보는 변심
인생살이 그런 거지 뭐
꽃쟁이 행동이 간사스러울까
한두 송이 꽃을 보면 아름답게 표현하려다가
여기저기 왕창 널리면
이젠 보통 꽃과는 다른 변이종만 찾아 눈알을 돌려대는 일
누구나 다 마찬가질 걸
향학열이라고 해주자
동네에서 출발해 깊은 산골 거쳐 해안가와 섬까지
못 본 꽃 찾기 열중으로
새로운 품종을 발견하여 심도 있게 발표하고 싶은 맘
학문 발전에 이바지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