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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춘란의 수난

 

 

춘란의 수난

 

 

봄이 왔다고

확실하게 알려 주어야 하는 임무를 부여받은

보춘화

 

 

 

 

그래서 추위를 무릅쓰고 고운 꽃 만들어

살짝 향기 풍기며

봄의 상황을 보도했더니만

 

 

 

 

욕심 많은 인간은 저만 보겠다고 몰래 캐가고

노루는 간식이라고 뜯어 먹고

미칠 노릇

 

 

 

 

점점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보건만

무엇이 잘 못 되었는지 어찌해야 하는지 답은 안 나오고

고개만 푹 떨군 춘란.

 

 

 

 

보춘화; 보통 춘란으로 부르며 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 자생하는 난의 일종이다. 이른 봄에 꽃줄기 끝에 황록색의 꽃을 1개씩 피우며 은은한 향기가 난다. 이름 그대로 봄을 알리는 꽃이라서 "봄이 왔는지는 보춘화에 물어봐야 안다"라는 말도 나오게 되었다. 민간에서 뿌리를 말려 피부병 등에 사용했다 하는데 점점 귀해져 간다. 꽃말은 "소박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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