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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정선의 동강할미꽃

 

 

동강할미꽃

 

                                        유유

 

젊어서도 할미 늙어서도 할미

할매와 꽃

옛날에도 있었는데 현대엔 무엇인들 어떠할까

 

 

 

 

양지바른 무덤가

허리 굽고 고개 푹 수그리고 한이 서린 세월의 영혼

보통은 그렇겠지

 

 

 

 

특별한 할미는 어찌 햇볕만 좋아하리

강가의 단단한 바위틈 자리 잡아 물안개 먹어야 하고 바람도 쐬고

고운 색깔 변신은 첨단의 취향

 

 

 

 

추억만을 먹고 살기엔 세상이 안타까워

고개 쳐들고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면서 살짝 미소 짓는 여유

사랑의 굴레는 얼마든지 받아들이겠노라

 

 

 

 

봄이 되면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정선의 동강할미꽃은 은유법을 써서 열심히 가르치고 있다

"웃음과 사랑이 명약이요 최고의 의사라고!"

 

 

 

강원도 동강이 흐르는 바위 절벽에 주로 붙어 사는 동강할미꽃은 

영월과 평창과 정선 지역에서 발견된다고 하지요.

 

 

동강할미꽃은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 꽃이 피는데 가장 개체수가 많은 서식지는 정선 지역이라서 

정선군은 지난 3.31~4.2간 동강할미꽃 축제도 개최했다고 합니다.

 

 

동강할미꽃은 해가 갈수록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매년 찾는 사람들은 늘어만 가고

그래서 보호 문제도 심각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하네요

 

 

영월군 등 지자체는 복원사업을 전개하면서도 동강할미꽃 자생지 보호나 통제 보다는

꽃 피는 시기의 관광 수입을 의식해 축제까지 개최하는 등 오히려 홍보하고 있는 아이러니한 입장이랍니다. 

 

 

 

 

 

동강할미꽃의 꽃 색깔은 여러가지가 있다고 하는데

주로 보라색과 자주색 계열이었고

흰꽃과 노란꽃은 못 보았답니다. 

 

<꽃쟁이의 열정과 프로 정신, 어떻게 올라 갔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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