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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들개미자리의 적응력

 

 

들개미자리의 적응력

 

 

논둑이나 밭두렁 아니면 넓은 초지는 좋은 곳

나쁜 곳이란

길가 모퉁이나 도시의 후미진 응달과 콘크리트 갈라진 자리

가려서 살면 사치다

 

 

 

 

외지에서 들어와 낯선 땅에서 살 땐

누구나 이방인

원주민이냐 먼데 것이냐의 차이는 촌음에 불과하건만

현실은 현실이다

 

 

 

 

이주해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모든 걸 참아야 하고 어떤 경우라도 적응해야 하기에

자리 잡은 장소는 물론이요

꽃 피우는 시간과 계절도 가리지 않는다

 

 

 

 

서러움 어찌 한두 번이랴

떠나온 고향이 아무리 그리워도 머리를 흔들어 떨구고

여기가 대대손손 살아가야 할 곳

정이란 말만 생각해 본다.

 

 

 

 

들개미자리; 유럽에서 들어와 습지나 밭 근처에서 자라는 한해 또는 두해살이 풀이다. 꽃은 6~8(두산백과)이나 4~7(국생정)에 핀다고 되어 있으나 제주 남쪽에서는 1~3월에 주로 피어나고 장소에 따라서는 가을에도 꽃을 피우면서 번식한다. 가축의 사료로도 사용되는데 들에 나는 개미자리 이름대로 개미가 좋아하는 아주 작은 존재가 되었다. 꽃말은 "나는 당신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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