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냥 받는 사위질빵
비가 많이 오면 홍수 난다 하지만
사랑엔 적당함이 없다
눈치도 없고 체면도 없어
남이 무어라 말하든 개의치 않는다
뒤에서 비웃어도 좋고
대놓고 욕을 한들 어떠랴
사랑이란 원래 맹목적이고
무한정이어야 사랑이라 했다
그런 사랑 때문에
장모의 지나친 배려로
허약한 사위의 상징이 되고
대대손손 흐르면서
비아냥의 대명사가 되어 온
사위질빵이
시대가 변했다고 하소연한다.
.............................
사위질빵; 질빵풀이라고도 하나 덩굴성 나무에 속한다. 여름에 하얗게 피는 꽃은 꽃잎이 없고 4장의 꽃받침 위에 많은 수술과 암술이 우산처럼 펼쳐져 있다. 옛날 농가에서는 칡이나 댕댕이 같은 덩굴을 생활도구로 만들거나 하는데 다양하게 사용했는데 사위질빵은 흔해도 잘 끊어지기 때문에 잡초에 불과했다. 장모가 사위에게는 짐을 많이 지지 못하도록 약한 이 덩굴줄기로 매 주었다는 비아냥 때문에 이름이 붙었다 한다. 어린 순은 식용하나 유독성분이 있어 삶아 우려낸 후 묵나물로 먹어야 하고 한방에서는 여위라 하여 간질, 곽란, 설사, 천식, 기침 등에 사용했다 한다. 꽃말은 "비웃음".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메모 :
'문학 > 시-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수풀 속에 숨어 있는 여우팥 (0) | 2013.10.07 |
---|---|
[스크랩] 연꽃의 숨결 (0) | 2013.10.07 |
[스크랩] 학이 물어다 준 약초 짚신나물 (0) | 2013.10.07 |
[스크랩] 왜 방울꽃이라 하는지 몰라 (0) | 2013.10.07 |
[스크랩] 수행 중인 한라개승마 (0) | 2013.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