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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스크랩] 수행 중인 한라개승마

 

 

 

수행 중인 한라개승마

 

도란

홀로 깨닫는 진리라 하여

가능한 속세와 멀리 떨어져

높은 산 바위 곁에

자리 잡았지만

바람도 구름도

혼자이길 용납하지 않고

사사건건 간섭하니

항간에 있는 것과

무엇이 다르던가

 

도를 닦으면

무언가 달라질 줄 알았는데

봄에 잎이 나와

여름엔 꽃 피우며

벌 나비 기다려야 하고

햇볕도 그립고

비는 더욱 반가워해야 하니

이 무슨 굴레이던가

변할 길 없는 것이

정녕 진리란 말인가.

 

........................

한라개승마; 한라산 계곡의 바위틈에서 자라는 한국특산식물이다. 높이가 20cm 정도이며 잎은 넓은 삼각모양의 3출엽으로 어긋나게 갈라지며 끝이 뾰족하고 톱니가 있다. 8월에 노란빛을 띤 흰색 꽃이 줄기 끝에 피는데 줄 모양의 복층꽃차례형식으로 올라가며 꽃잎보다 긴 여러 개의 수술과 3개의 씨방을 가진 작은 꽃을 피운다. 산림청 지정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로써 한라구절초, 한라돌쩌귀, 한라돌창포, 한라솜다리 등과 같이 한라산 명찰을 달고 있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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