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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백련의 침묵

 

 

 

 

백련의 침묵

 

                                        유유

 

 

바람이 불면 춤을 춰 주고

비가 오는 날이면 물방울 굴려 주면 되지

어찌 맑은 날만 좋아하랴

 

 

 

 

 

 

 

 

순수한 아름다움과 청초하고 단아한 자태에

조용한 미소라

그 어떤 미사여구의 칭송에도 연연하지 않는 내공

 

 

 

 

 

 

 

세상이 깨끗해지면

정화의 임무를 담당하는 연꽃도 사라져야 할까나

별걱정에 웃는 잠자리

 

 

 

 

 

 

 

 

속세에 대해 하고 싶은 말 많고도 많으련만

오로지 침묵으로 일관하면서도

잎으로 살짝 사랑 표시해 놓고 부끄러워한다.

 

 

 

 

 

 

 

연꽃; 불가에서는 부처님의 탄생을 알리는 상징적인 꽃이며 부처나 스님의 좌대가 되기도 한다. 연꽃의 상징과 관련 더러운 물속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운 것에 대해서는 속세에서의 정화된 신행을 강조하고, 꽃과 열매가 동시에 맺는 특성에 대해서는 인과의 법칙을 알려주며, 막 피어오르는 꽃봉오리의 모습에서는 합장하는 기본자세라고 하고 있다. 예부터 진흙 속에서 깨끗한 꽃이 피었다는 뜻으로 군자의 풍모와 선비의 고결한 정신을 표현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효녀 심청이 다시 살아나는 매개체로 삼아 신비로움과 효성을 전파했다. 백련의 꽃말은 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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