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산수
유유
삼천리 금수강산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아
풍류의 어엿함과 여유를 보였고
자연과 동화되는 영혼도 숨겨져 있었다
험준한 바위와 부드러운 산봉우리가 조화를 이루고
너럭바위 사이로 흐르는 고운 물줄기
지질과 형세에 따라 필묵 조절의 묘미가 있었다
그런데 금강산을 못 가서일까나
아니면 실제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사진 탓일까
이제 진경산수화 그리는 사람 없다
그래서 바다가 흉내 내 보는 것일까
바위와 바닷물을 갖고 바다가 진경산수를 만들어 낸다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 이상 사진 속의 풍경은 산이 아니라 모두 바닷가 갯바위 모습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