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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자연

화무십일홍

 

 

 

화무십일홍

 

                             유유

 

 

봄을 가져왔지만

오자마자 봄만 두고 떠나야 하는

그 많던 영웅들

 

 

 

 

 

 

 

바람이라도 불어라

비도 내리고

핑곗거리가 이리도 서럽던가

 

 

 

 

 

 

 

왜 해는 뜨자마자 빨리 지고

달이라도 볼 수 있다면

미련은 언제나 치사스러운 쪼가리구나

 

 

 

 

 

 

 

화려함의 뒤안길은 보이지 않으려 했건만

어찌하랴

괴나리 보따리가 무겁기만 하다

 

 

 

 

 

 

 

다 그런 줄 알면서도

꽃비가 내릴 때야 비로소 진혼곡임을 느끼니

인생을 깨닫게 하는 벚꽃이로다.

 

 

 

 

 

 

 

왕벚나무; 벚나무의 조상은 한라산에서 자생하는 왕벚나무라고 한다. 나무의 키가 크고 꽃도 커서 왕벚나무라고 하는데 개량종이 매우 많아 전문가들만 알 수 있다. 4월 초만 되면 전국 각지에서 벚꽃 축제가 열리다가 코로나로 인해 모두 취소되고 있지만 그래도 봄의 꽃은 벚꽃이라 할 수 있다. 한때는 사꾸라 논쟁도 있었지만 벚나무 원산지가 한라산이라고 하는 말로 인해 벚꽃의 친일 문제를 잠재운 상태다. 꽃말은 "순결, 절세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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