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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스크랩] 바람에 흔들리는 실꽃풀

 

 

바람에 흔들리는 실꽃풀

 

바람이 찾아와서 흔들면

흔들려 주어야 하는 것이 예의다

괜히 실꽃이라는 이름 붙었겠는가

실처럼 하늘거려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실꽃풀이라 부르니

실꽃이 없다면 풀만 남는다

잡초로만 일생을 보내지 않기 위해서

일 년 내내 실꽃 만들기에 온 힘을 다해야 한다

 

바람이 무섭기만 한

가늘고 여린 꽃줄기 가졌지만

노력의 결실로 섬세한 실꽃들을 피워

식물박사와 사진작가들 한라산으로 끌어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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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꽃풀; 제주도의 다소 높은 산지, 깊은 숲 속의 나무 그늘에서 자란다. 다년초로 짧고 굵은 지하 뿌리에서 잎과 줄기가 나와 아래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며 여러 개의 꽃을 피운다. 가는 화피 갈래 조각이 실같이 하얗고 긴 모습이라서 실꽃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발아율이 현저히 낮아 이전 번식이 까다롭다고 한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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