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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스크랩] 물의 요정 노랑어리연꽃

 

 

 

물의 요정 노랑어리연꽃

 

소금쟁이와 친구 하며

연못에 떨어진 햇님을 놀리다가

노는 것도 싫증 날 땐

괜스레 찡그리며

멀리 지나가는 구름에게 눈 흘긴다

 

오리가 지나가자

잠시 몸을 비켜 틈을 내 주며

저 덩치 움직이려면

얼마나 힘이 들까 걱정해 주는 척

곁에 있는 벌에게

침 한 방 놓아보라 심술부린다

 

연못의 환경 지킴이를 자부하는

물의 요정 노랑어리연꽃

바람따라 뒤흔들 땐

잠자리도 무서워하는

말괄량이 소녀가 되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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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어리연꽃; 전국 각처의 연못과 늪에서 자란다. 님프(물의 요정)라는 학명이 들어 있는 노랑어리연꽃의 노랑은 꽃이 노랗게 핀다는 것이고 어리라는 말은 "작은 또는 유사하거나 가까운 존재"를 의미한다. 대체로 물이 깊지 않고 오래 고여있는 장소에서 물의 정화 기능을 담당하기도 한다. "청순과 순결"이라는 꽃말을 갖고 있고 한방에서는 잎과 줄기를 행채라 하여 감기로 인한 신열, 홍역, 이뇨 등이 쓰인다고 한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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