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별꽃아재비
유유
겨울 검질
쓰레기 같은 풀
철모르고 창피한 줄도 모르는 천덕꾸러기
그래 마음대로 생각하라
썩어도 준치라고 명색이 국화과
척박한 환경에서의 적응력
반복 생식의 명수
오늘날 더러운 세상에서 살아가는 서민이다
꽃이 조금만 더 컸어도
들국화 소리 들으며 가을을 즐겼겠지만
째졌으니까 언청이
잘난 꽃들 다 사라지고 나서야 웃어 본다.
털별꽃아재비; 길가나 빈터 등 아무 곳에서나, 전국 각지에서, 그리고 세계 어느 곳에서도 자라는 국화과 식물이다. 높이 10∼50cm로 줄기가 비스듬히 서고 포기 전체에 거친 털이 촘촘히 난다. 꽃은 6∼10월에 흰색으로 피지만 제주도에서는 겨울철에도 볼 수 있다. 일본 이름의 하끼다메기꾸(掃溜菊)는 "쓰레기 모아 놓은 곳에서 피는 국화"라는 뜻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