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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작살나무

 

 

 

 

작살나무

 

                              유유

 

 

 

권력은 곧 작살

누구의 가슴을 향해 던져야 할지는

작살 쥔 자의 마음

국민이 무서워서 조마조마하는 표정이 즐거운가

 

 

 

 

 

 

 

 

 

바다에서 고래 잡을 때나 사용하던 작살이

어찌하여 인간을 노리나

그것도 작살 든 자의 마음

물에서 산에서 인간 사회에서 그냥 멋대로 쓰고 있다

 

 

 

 

 

 

 

 

 

어찌하여 작살이 난무하는 세상이 되었는지

억울하게 희생된 사람들의 슬픔

아작 나버린 희망

삶의 목표는 작살의 과녁이 되어 맴돌 뿐이네

 

 

 

 

 

 

 

 

 

그런데 산에 있는 작살나무는 고된 수행을 한 후

모든 작살의 죄를 뉘우치면서

보랏빛 영롱한 사리로 희생자들의 원혼을 환생 시켜

새들에게 그 뜻을 전달하려 하는 듯하여라.

 

 

 

 

 

 

 

 

 

작살나무; 산에서 자라는 낙엽활엽관목으로 높이 23m 정도인데 가지가 원줄기를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두 개씩 정확히 마주 보고 갈라진 작살 모양이라서 작살나무란 이름이 붙었다. 꽃은 8월에 피고 연한 자줏빛이며 열매도 자주색 또는 보라색으로 10월부터 12월까지 볼 수 있다. 목재는 단단하여 도구로 활용되었고 잎은 지혈과 항균작용을 한다. 꽃말은 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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