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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스크랩] 바다가 좋은 갯까치수영

 

 

바다가 좋은 갯까치수영

 

바다가 좋다

먼 곳을 보면 무게 있고 점잖은 바다

가까운 곳에서는 슬금슬금 모래밭 침범하는

엉큼한 바다의 치맛자락

갑자기 덮치는 무자비한 용맹

때론 멀리 도망쳐버리는 줄행랑 기술

바다는 볼수록 재미있다

 

바닷가에서 노는 것이 좋다

혼자보다는 두셋이 어울리는 것이 좋다

우리끼리 놀다 싫증 나면 온갖 종자 불러모아

바다에 대한 강의를 하며 같이 즐긴다

바닷가에서 살아가는 요령 설명할 때면 신이나

가끔은 허풍을 떨기도 하지만

그래도 정통임을 자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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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까치수영; 해변진주초, 갯까치수염, 갯좁쌀풀 등의 다른 이름도 있는 2년생 초본식물로 남부지방의 해안가 마른 땅이나 바위틈에서 주로 자란다. 수분을 많이 갖기 위해 진화된 두툼한 이파리와 줄기 끝에 흰색 꽃이 여러 송이 뭉쳐 핀다. 바다의 열악한 환경이라 할 수 있는 강한 바람, 짠 소금기, 영양가 없는 모래와 바위 등에서 잘 견디며 산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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