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적응 주름잎
예쁜 꽃 갖고 있지만
꽃 명칭 얻지 못해도 불만은 없다
세상에 수없이 많은 들풀과 나무들
대부분 잎사귀에 주름 있건만
주름잎 부르는 건 이 몸뿐이니
이파리 이름 받은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작은 몸집 보고 안쓰럽다 하지 말라
척박한 땅에 산다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길가나 밭둑 태어난 곳 안 가리며
목장의 빼곡한 풀 속에서도 숨을 쉬고
정원의 한구석에서 앉아 있거나
보도블록 사이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
갖추고 있는 것은 생명력
보여줄 수 있는 것은 희망이라 하니
태양이 익어가는 봄부터 여름까지
긴 시간 문제없는 햇살 먹으며
잡초의 이름으로 편지를 써서
서민으로 살아가는 인간에게 보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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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잎; 우리나라 전국 각지에서 불 수 있으며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란다. 가장자리에 거친 톱니를 가진 잎에 주름이 잡혀 주름잎으로 불린다 하며 줄기 윗부분에 연한 자주색의 꽃이 봄부터 여름까지 피어 있다. "끈질긴 생명력"과 "희망"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으며 서민을 상징하는 잡초로도 평가된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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