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착한 이주민 통탈목/유유
어느 땅에서 왔는지 묻지 말라
이곳에 잘 어울리면 됐지
굳이 고향 따지려 하느냐
속탄낭이라는 제주도 사투리
이름 얻은 것 보면
무척 오래된 일이려니
이젠 기억조차 없도다
넓고 큰 이파리 보면
아마 남쪽 더운 땅에서
살던 몸일러니
비 올 땐 유용한 우산
햇볕 따가울 땐
시원한 파라솔
매우 훌륭했는데
차갑고 무거운 눈엔
아직도 익숙지 않아
측은한 모습 보인다
이 땅에 정착하여
독 없이 착한 모습 보였더니
해독제 통경약으로 쓰게 되고
줄기의 하얀 고갱이 알아
젖 나오는 데 사용하더니만
이젠 다문화가정의
상징이 되었어라.
통탈목; 수고 3m 에 달하며 수피는 다갈색으로 잘게 갈라지고 어린가지에 황색의 털이 덮인다. 가지나 줄기 끝에서 모여 달리는 잎은 5~11개 정도로 중앙까지 갈라진다. 갈래조각은 다시 2~3개로 갈라지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잎 뒷면과 잎자루에 갈색의 털이 덮여있다. 줄기 끝에서 산형화서의 황백색의 꽃이 피는데 화서가 모여 원추형을 이룬다. 화서의 흰색의 털이 많이 나며 4개의 꽃잎이 있다. 열매는 검게 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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