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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스크랩] 각시붓꽃이 쓴 글

 

 

 

각시붓꽃이 쓴 글

 

붓을 들어

이슬 듬뿍 찍은 다음

허공을 화선지 삼아

장문의 편지를

올곧게 써 놓았다.

 

알리고 싶은 사연

얼마나 절절하기에

가슴까지 보랏빛 멍이 들며

보이지 않는 글을

저리도 써 놓았을까?

 

각시의 아름다운 수줍음

애써 감추고

낭군에 대한 숭고한 사랑

과감히 표현한 글이

굽이굽이 펼쳐져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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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붓꽃; 산지의 햇살이 잘 비치는 곳에서 군데군데 모여난다. 봄이 다 가기 전에 꽃과 잎이 땅에서 사라져 버리는

하고 현상이 강한 식물이다. 존경과 신비한 사람이라는 꽃말이 있는데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전설도 전해진다.

황산벌 전투에서 신라의 사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 용감하게 단신으로 적진에 들어가 싸우다 죽은 소년 화랑 관창,

그 관창의 정혼녀가 영혼 결혼을 한 후 죽어 관창의 곁에 묻히게 되고 그래서 생겨난 꽃이라 한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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