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붓꽃이 쓴 글
붓을 들어
이슬 듬뿍 찍은 다음
허공을 화선지 삼아
장문의 편지를
올곧게 써 놓았다.
알리고 싶은 사연
얼마나 절절하기에
가슴까지 보랏빛 멍이 들며
보이지 않는 글을
저리도 써 놓았을까?
각시의 아름다운 수줍음
애써 감추고
낭군에 대한 숭고한 사랑
과감히 표현한 글이
굽이굽이 펼쳐져 있나 보다.
................................
각시붓꽃; 산지의 햇살이 잘 비치는 곳에서 군데군데 모여난다. 봄이 다 가기 전에 꽃과 잎이 땅에서 사라져 버리는
하고 현상이 강한 식물이다. 존경과 신비한 사람이라는 꽃말이 있는데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전설도 전해진다.
황산벌 전투에서 신라의 사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 용감하게 단신으로 적진에 들어가 싸우다 죽은 소년 화랑 관창,
그 관창의 정혼녀가 영혼 결혼을 한 후 죽어 관창의 곁에 묻히게 되고 그래서 생겨난 꽃이라 한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메모 :
'문학 > 시-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청보리-씨 뿌려 거둘지니! (0) | 2013.10.07 |
---|---|
[스크랩] 솜방망이의 느낌 (0) | 2013.10.07 |
[스크랩] 개감수의 한없는 꽃 사랑 (0) | 2013.10.07 |
[스크랩] 슬퍼야 하는 꿩의바람꽃 (0) | 2013.10.07 |
[스크랩] 줄딸기의 순한 꽃 (0) | 2013.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