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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스크랩] 뽀리뱅이 닮은 사람 있는가?

 

 

뽀리뱅이 닮은 사람 있는가?

 

배고픈 거지 곁에 불쑥 솟아오른 음식

몸 아픈 할멈 앞에 나타난 한의사

목 마른 나그네에게 물 한 바가지 떠 주는 처녀

낙담한 백성에게 희망을 주는 천사

이름조차 토종이라는 느낌을 갖게 하면서

수행하는 역할이 배달민족적이다

 

길가나 밭둑 그리고 들녘을 서성이며

부끄럼 많이 타 숨길 잘하고

작고 볼품없이 생겨 외면도 당하는 존재지만

그 깐 외로움 극복할 수 있다면서

순박함과 성실성을 언제나 유지한 채

어려운 사람 찾아 그 주변에서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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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리뱅이; 항가채, 박조가리나물 등의 이름도 있으며 민들레, 냉이, 씀바귀 등과 유사하게 생겼다. 논두렁 밭두렁에서

많이 자라는 편이고 보릿고개 시절 어린잎을 나물이나 묵으로 식용했으며 된장찌개로도 사용되었다.

뿌리와 줄기에서 하얗고 끈적한 액체가 나오는데 일부 식물에서 나오는 흰색의 유액은 항함성분이 있다고 하는 것처럼

뽀리뱅이도 감기나 목이 아플 때 그리고 결막염이나 관절염에도 유용하게 사용되었는데 최근에는 항암제로 적극

개발 중이라고 한다. 순박과 성실의 꽃말을 가진 노란색 설상화는 햇빛이 나오면 꽃이 열리고 저녁에는 닫는 습성이

있다. 뽀리뱅이라는 이름은 보리냉이에서 나왔다는 말과 "기다란 줄기 끝에 달리는 꽃"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오랜 옛날의 가림토언어와 같은 우리 민족 토속적 용어로 추측된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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