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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스크랩] 자주괴불주머니의 자랑

 

 

자주괴불주머니의 자랑

 

무슨 보물 넣었는지

야산에서 내려와

들녘에서 뽐내더니만

이젠 길가 풀숲까지 자리 잡아

여러 주머니 흔들며

자랑한다.

 

무슨 비밀이 담겼는지

알듯 모를 듯 냄새 풍기고

이 색 저 색 꽃 색깔 바꾸면서

바람결에 홀리며

벌 나비 애간장 태우는

그 이름 자주괴불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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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괴불주머니; 괴불은 오래된 연뿌리에 달리는 열매로서 귀신을 물리치는 벽사의 의미가 있다고 하는데

이 괴불을 넣는 것이 괴불주머니이다. 괴불을 상징하는 솜을 넣어 꼼꼼히 꿰맨 주머니를 어린아이들에게

차고 다니게 하였다고 한다. 봄에 꽃 피우는 2년생 초본 괴불주머니는 습기가 있는 양지나 그늘진 곳의

야산에서 자생하는데 요즈음에는 들녘과 민가의 풀숲에도 지천으로 널려 있다. 주로 남쪽 지방에 나고

있지만, 중부에서 북부로 확산해 가는 추세이고 꽃의 색깔도 노란색, 흰색, 자주색, 보라색 등 다양하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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