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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의심스러운 만년콩





의심스러운 만년콩/유유

 

정말로 오래 살까

오죽 많아 구름처럼 몰려든다 했거늘

어느 순간은 한 점도 없다

 

불로초도 산삼도 귀한 것이라 함은

오래 남아나지 못해서일까

 

만 년을 살면 흔하게 보여야 하는데

숲속엔 빠진 눈알만 뒹구니

 

찾는 게 부질없는 짓일 것이라고

만년콩이 헛웃음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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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콩; 한라산 남쪽 숲속이나 계곡에서 자라는 키 작은 나무로 멸종위기 1급 식물이다. 김이만이라는 식물학자가 돈내코 지역에서 발견하였고 상록성이라는 특징이 작용하여 만년콩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7월에 하얀색의 꽃이 여러 개 모여 피는데 콩과의 다른 꽃과 비슷하며 열매는 타원형의 검은빛을 띤 남자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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