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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짠 눈물 생각나는 참골무꽃





짠 눈물 생각나는 참골무꽃/유유








진정한 골무의 모습

결코 주인공이 되지 못함을 알면서도

주어진 본연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는

숨어버린 아름다움








참골무꽃에서 어머니의 둘째 손가락을 본다

바늘에 찔려 피가 송송 솟아오르는 손끝의 상처에

짜디짠 눈물 떨어지면 얼마나 아팠을까

슬픔과 고통이 진하게 배어있는 그 헐어버린 골무








오죽하면 감투할미 되었을까

규중칠우 대부분 각시나 낭자로 대우하면서

골무만 할미 취급받은 이유 있으리라

참다운 보호 역할 하였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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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골무꽃; 바닷가의 모래땅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꽃이 7~8월에 한쪽으로 피는데 5~6월에 피는 골무꽃보다 키가 크고 꽃도 커서 참이라는 말이 붙었다고 한다. 한방에서는 한신초라는 약명으로 지혈과 통증 완화 등에 썼다고 한다. 꽃말은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 규중칠우; 규방에서 바느질에 쓰이는 도구인 바늘(세요각시), 실(청홍각시), 가위(교두각시), 인두(인화낭자), 다리미(울낭자), 자(척부인), 골무(감투할미) 등을 의인화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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