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시-야생화

닭의난초 잠꼬대

 

 

 

 

 

닭의난초 잠꼬대/유유

 

요정은 이제 어린 소녀만 남아서

숲의 안개를 먹고 산다

 

매일 매일 이슬로 목욕한 후

여명의 빛을 떼어 볼연지 찍곤 한다

 

달걀은 달걀이고

병아리는 병아리일 뿐

닭과는 무관하다고 중얼거리는 소리가

지축을 울리고 있는 산골짜기

 

장마 지나면 무더위 오련만

올겨울 추위를 생각하며 몸서리친다.

 

............................................................................

닭의난초; 중부 이남의 산골짜기 다소 습한 지역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이다. 꽃은 6~7월에 황갈색으로 피는데 안쪽에 홍자색의 무늬가 있다청닭의난초 등 몇몇 변형된 품종도 발견된다고 하며 병아리난초와는 무관하다. 꽃말은 "숲속의 요정"

 

 

 

 

 

 

 

 

 

 

 

 

 

 

 

 

 

 

 

'문학 > 시-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의심스러운 만년콩  (0) 2018.07.05
순비기의 합창  (0) 2018.07.04
백년초의 노란 꽃  (0) 2018.07.02
풀밭에 사는 산제비란  (0) 2018.07.01
속박이 싫은 바위수국  (0) 2018.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