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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백년초의 노란 꽃





백년초의 노란 /유유


100가지의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느냐

그러거나 말거나

장마도 태풍도 무더위도 이리저리 지나가는데

바닷바람의 싱그러움에 취해

붉은 술이나 한잔


100년 동안 사람의 건강을 책임진다고라

믿거나 말거나

떡, 김치, 국수, 초콜릿, 샐러드, 부침개 이어 삼겹살까지

이것저것 먹고 난 후엔

빠알간 사이다도 한 사발


100년 이상 사는 풀이라고 하는 그 말

틀리거나 말거나

현무암 검은 바위틈도 척박한 모래밭도 무슨 상관이랴

붉은색 이미지를 반전시키는

노란 꽃 한 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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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초; 부채선인장 또는 손바닥선인장이라고도 한다. 멕시코에서 흘러와 제주도 서쪽 해안에 자리 잡은 것으로 추정하는 선인장의 일종으로 바닷가에서 주로 자라지만 일부 농가에서는 소득 작물로 재배도 한다. 위장과 변비를 비롯해 당뇨와 항암까지 다양한 약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약재는 물론 각종 식품 첨가물로도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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