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시-야생화

시간 약속 노랑개아마





시간 약속 노랑개아마/유유

 

시간 잘 지키세요

늦으면 볼 생각 말아요

차가 밀려서 그런 말 안 통한답니다.

 

누굴 더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요

구름이 약 올리며 스쳐 가고

바람도 눈치 주며 지나간 지 오래되었는데

허공의 초침 소리만 요란하군요

 

화가 나네요

문을 닫고 침묵의 늪으로 빠져들었지요

조금만 더 기다려볼 걸

 

세상에

기다림에 멍들면 노랗게 되나요

회한의 반복

노랑개아마는 내일 2

시간 약속해 놓고 또 기다린다네요.

 

.......................................................................

노랑개아마; 아마 꽃이 푸른색 계열이라면 개아마는 꽃이 반만 하고 연분홍 계열인 데 비해 노랑개아마는 색도 노랗고 크기도 더 작다. 북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로 주로 목장이나 묘지 주변에 자라며 정확한 시간에 맞추어 오후 2시에 꽃이 피고 4시면 문을 닫는다. 꽃말은 "세심한 사랑"










'문학 > 시-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날아간 천마  (0) 2018.07.10
기우제와 하늘말나리  (0) 2018.07.09
짠 눈물 생각나는 참골무꽃  (0) 2018.07.07
의심스러운 만년콩  (0) 2018.07.05
순비기의 합창  (0) 2018.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