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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더 징한 가는잎할미꽃





더 징한 가는잎할미꽃/유유

 

늙었다고 모두 같은 흰머리 나는가

아무렴 일 많이 한 사람이 허리야 더 굽겠지

 

물질하랴 검질 매랴

잠시라도 쉴 틈이 있었던가

 

누군 고운 피부 초롱초롱 눈망울 없었겠느냐마는

미운 바람이 비단 같은 검은 머리 파뿌리로 바꿔놓왔네

 

물허벅 지고 태왁 끌어야 했던 인고의 세월은

등을 누르고 고개를 숙이게 만들었고

 

그렇게 징한 인생 살다 보니

이렇게 되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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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잎할미꽃; 제주 지역의 산기슭 양지바른 곳에서 자란다. 일반 할미꽃보다 잎이 더 많이 가늘게 갈라지며 흰털이 빽빽하고 꽃줄기는 짧고 꽃의 색은 진하다고 하는데 어떤 것은 구분이 어려울 수도 있다. 할미꽃이 4~5월에 핀다고 되어 있지만, 제주의 꽃쟁이들은 2월부터 찾아다닌다. 한방에서 백두옹으로 쓰는 것은 같고 꽃말도 같은 "슬픈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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