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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모과꽃 피는 날





모과꽃 피는 날/유유


모과꽃 피는 날은 새 소리 조용한 날

못생긴 모과 만들어질까

벌도 나비도 조신하게 행동하는 날


모과꽃 피는 날은 바람 처신이 힘든 날

고운 향기 날아갈세라

치맛자락 부여잡고 살금살금 지나쳐야 하는 날


모과꽃 피는 날은 노루 입맛 다시는 날

떫은맛 생겨날까 봐

물도 제대로 못 먹고 바위 주변 맴도는 날


모과꽃 피는 날은 한약사 기대가 큰 날

명약이 탄생하도록

야반삼경에 정화수 떠놓고 치성드리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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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나무; 나무에 열리는 참외라는 의미의 모과가 달리는 넓은잎 떨기나무로 껍질이 조각으로 벗겨지는 특징이 있다. 꽃은 4월에 피고 열매는 9월에 익어 겨울까지 달려 있는데 모과는 못생긴 과일의 대명사에서부터 여러 가지 용도에 이르기까지 말이 많은 대상이다. 꽃말은 "평범, 조숙, 정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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