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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눈 속에 갇힌 꽃





눈 속에 갇힌 꽃/유유


고고하고 의연한 자태는

불의에 굴하지 않는 숭고한 선비정신이요

신비에 싸인 여인의 향기라


웃기는 소리


들리지 않는가

살아남으려 몸부림치는 이 비명 소리가


들리지 않겠지 귀를 막고 있으니까

언제 어디서나

지들 멋대로 생각하는 족속들이란


눈 속에서 피는 꽃은 없단다

인간아

포근하다면 눈에 파묻혀 열흘만 살아보렴.





<흰괭이눈>




<갯쑥부쟁이>




<감국>




<광대나물>





<냉이>




<둥근빗살괴불주머니>






제주도는 5일째 눈이 내리고 있답니다.

제주시까지 하얗게 덮고 있어

며칠 동안 눈밭을 헤매고 다니며 꽃을 찾다보니 이런저런 모습 보게 됩니다.


그런데 묘하게도 서귀포와 한림 쪽은 눈이 없네요

조금 내리다가 금방 녹아버리고

아쉬움만 더하게 합니다.


오늘도 출사 나가려 아이젠을 꺼내 닦고 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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