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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애기석잠풀의 시련





애기석잠풀의 시련/유유


할머니가 그랬다

이겨낼 수 없는 시련과 고통은 없다고

그래서 어떤 환경에서도 적응하려 노력하고 있는데

많이 춥다

눈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눈 속에 갇혔으니

기가 막힐 노릇

그래도 할머니 가르침대로 억척스럽게 버틴다

곧 봄이 입 벌리고 다가와

눈을 다 잡아먹어 버릴 터이니

그때는 온 밭을 우리 세상으로 만들어 버리리라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근사미라는 눈보다 더 무서운 괴물이 있음에

또 다른 시련 극복 어찌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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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석잠풀; 서귀포 지역에서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멕시코 원산 미기록 귀화식물로 2016년 한국식물학회지에 소개되었는데 석잠풀보다 작아서 애기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척박한 환경에 적응력이 높고 짧은 기간에 강한 번식력을 갖고 있어 생태적 교란 식물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 근사미; 약효가 강한 비선택성제초제의 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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