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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좀도둑된 큰도둑놈의갈고리




좀도둑 된 큰도둑놈의갈고리/유유


인류 최초의 직업

종교인 매춘부에 이어 3번째는 도둑이라고 하던가

큰 도둑과 작은 도둑

허 참 그것도 직업이라고 하다니


큰 도둑은 도둑이 아니라고 한다

좀도둑만 도둑일 뿐

정치인이 큰 도둑이란 걸 모두가 다 알면서도

평소엔 모른 척 그냥 지나치다가

재미없으면 마녀사냥 시작하는 세상

옛날부터 그랬었나보다


그래서 도둑은 좀도둑이 진정한 도둑

선글라스 껴야 도둑일까

요즘엔 밤이슬 안 맞을 수도 있단다

컴퓨터만 있으면 되는 상상 초월 여러 수법 등장


겨우 갈고리 하나로 놈자 소리 듣는 도둑놈의갈고리

영광일까 불명예일까

산에는 전기도 전자도 없어 기술 발전 못 시켜

오래된 수법 그대로 써야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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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놈의갈고리; 산이나 들에서 자라는 다년생풀로 큰도둑, 개도둑, 애기도둑도 있지만 좀도둑은 없다. 여름철에 핀 분홍색 꽃이 가을철에는 선글라스처럼 생긴 갈고리 달린 씨방으로 변해 사람이나 짐승에 달라붙어 종자를 번식시키기 때문에 도둑놈이란 이름이 붙었다. 꽃말은 "흥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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