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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논둑의 들개미자리





논둑의 들개미자리


분명 먼 고향

있었던 것 같기는 하지만

기억이 아득하기만 하니

여기가 고향 되었어라


혼자는 작고 힘없어

아주 떼로 뭉쳐 살고 있음에도

외로움은 어쩔 수 없구나


가끔은 내가 어떻게 변했나 하고

논물에 얼굴 비쳐 보지만

심술궂은 바람이 늘 방해를 해

서러움만 더한다네


논두렁이면 어떨까

정 붙이고 살면 고향인데

다른 존재 못살게 구는

죄 안 지고 살면 된다고

오늘도 내일도 중얼거릴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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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개미자리; 유럽에서 들어 와 습지나 밭 근처에서 자라는 한해 또는 두해살이 풀이다. 꽃은 6~8월(두산백과)이나 4~7월(국생종)에 핀다고 되어 있으나 제주 남쪽에서는 1~3월에 피어난다. 가축의 사료로도 사용되는데 들에 나는 개미자리 이름 대로 개미가 좋아하는 아주 작은 존재가 되었다. 꽃말은 "나는 당신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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