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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자연

[스크랩] 새들의 마지막 양식 팥배 달고있는 나무

 

 

새들의 마지막 양식 팥배 달고 있는 나무

 

봄에는 하이얀 배꽃 피워 산비탈 화사한 색칠에 한몫 하고 

가을엔 붉게 윤기나는 팥알 열매로 결실의 계절 정취를 보태며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고 가뭄에도 강한 모습 보여

산 중 나무들에 삶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는 팥배나무

 

팥배나무 열매가 봄철 새순 나올 때까지 달려 있다는 사실

새들은 너무도 잘 알고 나무에 감사하게 생각하는 터라

햇살에 반사되는 영롱한 팥배의 맛있는 유혹을 참고 참아

다른 열매로 가을 보낸 후 겨울철 마지막 양식으로 사용한다나

 

투박한 줄기와 정교한 나무이파리가 향토색을 상징하고

병해충 같은 각종 시련에도 굳건히 견디는 모습 한국적이며

허약체질 개선과 인간 피부의 주름살도 펴 줄 수 있다 하니

새들과 노니는 산에서 내려와 정원에 자리 잡을 날 오리라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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