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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기행문

[스크랩] 경북 예천의 회룡포


회룡포는 경상북도 예천군 용궁면 대은리에 있는 특이한 지형의 지명이다.

회룡포를 멀리서 한눈에 보기 위해서는 지보면 마산리에 있는 회룡대로 가야 한다.

회룡대로 가는 길에 장안사를 거치게 된다.



장안사는 삼국통일을 이룬 신라 왕실이 국토 세 곳의 명산에 장안사란 동일한 이름을 내려 세운 세 곳의 사찰 중 하나이다. 고려시대 문학가이자 사상가로 우리 역사의 자랑스러움을 노래한 《동국이상국집》을 남긴 이규보가 오랜 시간 머무르며 작품 활동을 하였으며, 노년에 불교에 귀의한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장안사는 금강산 장안사를 비롯해 전국에 10여개가 있다고 하는데 국토의 중간인 이곳 예천군 용궁면 향석리 비룡산 장안사는 1,300여 년의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숨어있는 고찰이리고 한다.


장안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쉼터인 정자를 지나면 회룡대로 오르는 계단이 나온다.



계단 좌우로 이곳 회룡포 및 자연이나 인생과 관련된 시를 새긴 나무 판자를 세워 놓았는데 계단을 오르는 탐방객들이 잠시 숨을 쉬면서 힘들지 않도록 하고 교양도 습득시키는 효과를  거양하는 것 같았다.



회룡포에 대한 기대함을 갖게 하는 시



한국의 대표적인 서정적인 시 10여편을 읽다 보면 회룡대에 도달하게 된다.



언덕 위에 도착해 보니 방문자들의 명찰을 달아 놓도록 시설물을 만들어 놓았다.

아마도 나뭇가지 여기저기에 지저분하게 리본을 달아 놓지 않고 이곳에 걸어 놓으라고 배려를 한 것 같았다.



회룡포 관광 안내판도 비치되어 있다.



회룡대 정상에 설치된 등산로 표지판들인데 회룡포를 가장 잘 관찰할 수 있는 포토존으로 안내한다.


 

포토존은 회룡대 정상에서 절벽 밑으로 조금 내려가서 있다.



산 정상은 나무로 가려져 회룡포가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가장 잘 보이는 지점에 제법 운치있는 정자를 세워 놓아 탐방객들이  한눈에 아래를 내려다 보도록 해 놓았다.



정자 안에서 본 회룡포



정자 밑에서는 나무에 조금 가린다.



왼쪽편의 제1뿅뽕다리 원경



오른쪽편의 제2뿅뿅다리 원경



일행 중 차를 운전한 동료는 장안사 주차장으로 돌아가 차를 제1뿅뿅다리 인근에 이동시키는 회생을 감당하고 다른 일행은 절벽 아래 내성천변으로 내려오니 다리 건너기 전 언덕에 정자가 하나 있어 잠시 쉬었다 가라고 한다.

정자 현판에 "흑미-깨떡 마을 쉼터"라고 적혀 있었다.  



정자 앞에 있는 제2뿅뿅다리 안내판.

원래 외나무다리가 있던 곳있으나 나무가 노후되어 위험해지자 구멍 뚫린 강철판을 놓았는데 건너다니는 사람의 힘에 의해 물이 퐁퐁 올라온다고 하여 퐁퐁다리로 부르던 것이 언론이 뿅뿅으로 잘 못 보도함에 따라 아주 고유명사가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별로 출렁거리는 강철판 같지 않고 그냥 튼튼한 다리처럼 보인다. 

 


다리 오른쪽은 물이 흘러가는 방향이며 이 내성천은 산을 돌아 낙동강 본류와 만나는 삼강지역으로 흐른다.

그래서 삼강주막의 운치를 만들어 내는 곳이 된다. 



아주 튼튼한 다리로 변신해 있었다.


 

가까이 가보니 시멘트로 좁은 다리를 놓았는데 뿅뿅다리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구멍을 뚫어 놓았다.

그렇지만 뿅뿅다리의 이미지는 완전히 사라지고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주기에 충분하였다.  



겨울이라서 그런지 물은 아주 얕게 흐르고 있었는데 아마 주변 표지판에 익사 위험의 경고 문구는 여전한 것 같았다.



제2뿅뿅다리를 건너서 뒤 돌아다 본 모습

마을 아닌 두세 가구의 주민을 위한 다리였던 것 같았다.



회룡대를 보게 된다.

정자가 아주 작게 보였다.



회룡포 한 바퀴를 도는 순환로 주변에는 "복숭아꽃 살구꽃"의 고향을 연상시키기 위해 복숭아나무, 살구나무, 사과나무, 배나무, 등 유실수들을 다양하게 심어 놓았다.


 

회룡포는 지형학적으로 보면, 비룡산(표고 190m)을 350° 돌아서 흘러 나가는 감입곡류 하천인 내성천에 의해 형성된 곡류핵에 위치하며  물도리동 마을을 매우 좁은 경부로 둘러싸고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내성천이 투정을 부리면 침식에 의해 부서져 포가 아닌 섬이 되어버릴 것 같은 형상을 띠고 있다.



회룡포는 낙동강으로 합류되는 물길인 내성천이 휘감아 만들고 있는 육지 속의 섬과 같은 존재인데 멋진 풍경으로 반짝이는 하얀 모래 백사장을 감싸며 돌아가는 옥빛 물길의 아름다운 모습이 인상적인 곳으로 소개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감입곡류 하천은 영월의 청령포(한반도 지도 형상)인데 이와 유사한 것이 회룡포이다. 회룡포에서 외부로 나가는 길이 지금은 따로 개설되어 있지만 과거에는 통행 길목이 뿅뿅다리 즉 폭이 80m에 수면에서 15m 정도 높이인 출렁다리였기 때문에 비가 많이 와서 물이 넘칠 때는 섬 아닌 섬의 분위기를 갖고 있다고 한다.


 

회룡포는 명승 제16호로 지정되어 있고 일대는 경관적 가치가 높을 뿐만 아니라 하성단구, 하중도, 포인트바, 범람원이 잘 발달되어 있어 중요한 하천지형 학술장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으며 지형이 거의 같은 안동 하회마을은 엄청난 지명도를 갖고 현란하게 관광 명승지로 변신해 있지만 여기 회룡포 안은 아직 관광지로 개발되지 않고 있다.

길과 주차장은 일부 형성되어 있고 가끔 식당같이 보이는 시설물이 건축되고 있기는 하지만 주변은 여전히 모두 논으로 되어 있어 농촌 분위기는 그대로이다. 




한적한 시골 풍경이 펼쳐져 있을뿐이다.



순환로에 앉아서 회룡포임을 알리는 표지석이 쓸쓸할 뿐이다.



순환로는 멀리 뻗어 있다.



정자 밑으로 내려가면 제1뿅뿅다리를 만나게 된다.  



이것은 예전의 구멍 뚫린 철강판이 분명하다.

예전엔 동네 사람들이 아르방다리로 부르는 간이 다리인데 구멍이 숭숭 뚫려 있어 걸을 때마다 덜컹거린다 해서 ‘뿅뿅다리’라고도 불렀다. 10여 가구가 사는 이 동네는 드라마 「가을동화」의 촬영지라고 하며 드라마 내용 중 준서와 은서가 어린 시절을 보내던 곳이 바로 이곳이라 한다.



뒷편으로 회룡포가 보이는 가운데 다리를 건넌다.

제1뽕뿅다리는 비가 많이 와서 큰물이 흐를 때면 물이 송송 올라 올 것 같은 그런 모습 그래로였다.


 

출처 : 인생의 습작노트
글쓴이 : 유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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